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도시 시카고의 불법입국자 정책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입니다.
17일 시카고 언론은 작년 8월 이후 시카고로 이송된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 수는 1만 3천여명, 최근에는 일주일에 1천 명 이상이 속속 유입되고 있으나 당국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주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카고 ABC 방송은 "지난주 시카고에 11대의 불법입국자 이송 버스가 도착했다"며 "작년 8월 이후 시카고로 보내진 1만3천여 명의 불법입국자 가운데 6천400명가량이 시가 마련한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고 1천여 명은 경찰서 로비·오헤어국제공항 터미널 등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시카고시 당국은 새로운 거처를 물색 중이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임시 거처에 배치된 이송자들은 '규율을 준수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입소하지만 이를 지키기 못해 쫓겨나는 사례도 나오고 있으며, 입소자들끼리 사건 사고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