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상원 역사상 '최장수' 여성 의원이자 현직 최고령 상원의원이었던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이 90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오늘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파인스타인 의원은 전날 밤 워싱턴 D.C.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의원실이 발표했습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1970∼80년대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첫 여성 시장 경력을 거쳐 1992년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 된 뒤 31년간 재임하면서 상원 정보위원회 첫 여성 위원장, 법사위원회의 첫 여성 민주당 간사 등을 거치며 정치권의 '유리천장'을 잇달아 깼습니다.
고인은 2018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54%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6선에 성공했지만 이후 건강이 악화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고령 정치인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고령에 따른 건강 논란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고인은 대상포진 등으로 작년 연말부터 2개월 이상 상원 회의에 출석하지 못했고, 결국 올해 2월에는 차기 상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