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산불 아직도 800명 실종
하와이 사망자 114명으로 늘어
바이든 대통령 13일만에 현장 방문
마우이 산불로 일대가 회색빛 폐허가 된 가운데, 마치 사진을 합성한 듯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않은 일명 ‘빨간 지붕 집’이 화젭니다.
LA타임스는 이번 산불의 주요 피해 지역인 라하이나의 프론트 스트리트에 있는 이 집이 잿더미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조명했습니다.
초기에는 콘크리트로 지어지는 등 건축기법이 달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알고 보니 이 집은 100년 된 목조건물로 밝혀졌습니다.
산불이 났을 때 매사추세츠주 친척 집을 방문 중이어서 화를 면한 집주인 밀리킨 부부는 자신들의 집이 어떻게 피해를 면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2021년 집을 매입한 뒤 흰개미를 예방하기 위해 아스팔트 지붕을 금속으로 교체하고 집 주변에 무성하던 초목도 제거했다고 합니다.
한편,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발생한지 약 2주가 지난 현재 여전히 8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집계된 114명에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방수사국과 구조당국의 조사로 실종자 2천여 명 가운데 1285명의 안전은 확인했고, 사망자 가운데 27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산불 참사를 겪은 하와이를 찾아 피해 현장을 살피고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