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늑장 지원에 주민들이 나서
당국 하와이 휴가 자제 호소
남가주 소방국도 수색구조견 지원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가 오늘 9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파괴된 건물은 2천 2백여채에 달하며, 현재 피해지역 수색은 3% 진행된 상탭니다.
현재까지 희생자 규모는 2018년 85명의 사망자를 낸 캘리포니아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 산불 기록을 넘어서 105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산불에 정부 대응이 늦어지자 원주민들이 직접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마우이 카하나 해변에는 구호품을 가득 실은 보트들이 속속 도착했습니다. 이웃 오하우섬과 몰로카이섬에서 출발한 보트에는 발전기, 가스탱크, 옷으로 가득 찬 봉투,
즉석 조리 식품 등이 실려있습니다.
또, 당국은 마우이섬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이 평소처럼 휴가를 즐기는 모습에 현지 주민들이 참담해 하고 있으며, 당분간 관광 목적의 방문은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재민은 4천 5백여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중 1천 400명이 긴급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당국은 호텔방 1천여개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대피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관광목적 방문을 취소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LA카운티 소방국 도시수색 구조팀의 사체탐지견 3마리는 지난 13일 LA국제공항을 통해 마우이섬으로 파견됐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도 도시수색구조대 소속 사체탐지견 10마리를 현장에 보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추가 투입이 계획돼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