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심근경색이나 경동맥 질환 등,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여서 혈관이 좁아지는 병을 진단 받으신 분들께서 흔하게 겪게 되시는 콜레스테롤 레벨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보통 콜레스테롤 검사를 하게 되면 4가지 정도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받게 되는데,
그 중에 중요한 콜레스테롤이 소위 우리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이야기하는 LDL입니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병이 없으신 분들은 나쁜 콜레스테롤(LAD)을 100 안팎으로 유지하면 보통 괜찮다고 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심근경색, 경동맥 질환 등이 있으신 분들은 그 기준이 더 엄격해 져서, 미국은 70 이하, 그리고 유럽은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많은 분들이 피검사 결과 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물어보면 기억하시는 분들이 10분 중에 1분이 채 안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괜찮다" 라고 들으신분들 중에 대부분은 90~100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혈관에 병이 없으신 분들은 90~100이면 정상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혈관에 병이 있으신 분들은 높은 콜레스테롤이 됩니다.
따라서 늘 검사결과를 들으실 때에 수치까지 확인을 하거나, 아니면 피검사 결과지 사본을 받아서 보관하고 있다가 다른 의사선생님을 만나러 가실 때 가지고 가시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심근경색이나 경동맥 질환 등이 있으신 실제 제 환자분들 중에 흔하게 겪는 일이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많이 좋아졌으니 이제 약을 끊고 싶다고 하셔서 끊고 오시는 분들이 생각 외로 많으십니다.
혈관 질환을 겪으시고 약을 드시는 분들은 그런 시도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 분들은 콜레스테롤 약을 드시는 게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그 쌓인 콜레스테롤이 터지지 않게하거나 안정화되게 하는 작용도 콜레스테롤 약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근경색이나 경동맥 질환 등이 있으신 분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무리 좋더라도 콜레스테롤 약을 계속 드시는 게 더 바람직합니다.
여러분들도 반드시 스스로 체크해 보시고, 건강을 잘 유지하셔서 나와 내 가족 모두가 힘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쩌면 내 가족들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건강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