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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의혹 제기…2012년 바이러스 검출된 폐광 주목
"중, 아직도 폐광에 검문소 세우고 언론 등 접근 차단"
파우치 "우한기원 가능성은 존재…철저한 조사 필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을 거듭 주목하고 나섰다.

    24일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우한 연구소 기원설은 중국 남서부 대나무숲이 우거진 한 구리 폐광에서 시작된다.

    광부 6명은 2012년 4월 박쥐 배설물을 치우러 이곳에 들어간 뒤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이들 가운데 3명은 사망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여러 종류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매개체로 지목되는 박쥐[A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한 실험실에서 연구돼오던 그 바이러스가 현재 전 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의 원인이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WSJ은 우한 연구소가 이 같은 정황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앞뒤가 맞지 않는 정보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서 우한 연구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올해 초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해 우한 연구소를 방문하고 코로나19와 연관성이 '극히 적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들 전문가는 제대로 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11일 상원 청문회에서 우한 기원설에 대해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라며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국무부는 2019년 가을 우한 연구소 소속 연구원 몇 명이 코로나19 또는 계절성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앓은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가운데 3명은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고 WSJ은 전했다.

    하버드·스탠퍼드·예일대 전문가가 포함된 18명의 과학자 그룹도 우한의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고 연구소 기원설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난 13일 촉구했다.

    이번 주 개막한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국가가 조사를 요구한다고 해도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실행이 무산되는 구조다.

    오히려 중국은 WHO가 중국 외에서 발생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 가능성 조사한 WHO 파견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은 현재 해당 폐광 인근에 검문소를 세우고 언론을 포함한 외부의 접근을 차단 중이다.

    산악자전거로 폐광에 접근해 취재를 벌였던 한 기자는 중국 정부에 5시간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으며, 전화기로 촬영한 사진도 모두 삭제됐다.

    폐광에 들어가 박쥐 배설물을 치우던 광부들의 당시 상태는 쿤밍의대 소속 교수 보고서에 상세히 기술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4월2일부터 박쥐 배설물을 청소했다는 이 광부는 25일 입원 전까지 2주 동안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고, 입원 직전에는 기침하면서 피를 토하기도 했다고 한다.

    CT 촬영 결과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보이는 폐렴도 나타났지만, 여전히 병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이후 1주일 동안 폐광에서 일했던 30∼63세의 광부들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중난산(鐘南山)에게도 원인을 찾기 위해 도움을 구했다.

    이에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한 중난산은 사스 검사를 조언하며 박쥐 배설물의 종류를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8월 중순까지 이들 중 세 명이 사망했고, 우한 연구소 연구진이 박쥐 배설물 연구를 위해 폐광을 조사했다.

    이들은 박쥐 6종의 배설물을 확인했으며, 절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여기에는 새로운 사스 계열의 바이러스가 나왔고, 이들은 여기에 'RaBtCoV/4991'라는 이름 붙였다.

    폐광 박쥐 연구를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사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상호 교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발전하기 쉽다는 점이었다. 이는 인간에게도 전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진은 2016년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폐광 갱도만 언급했을 뿐 여기서 사망한 광부들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폐광에서 벌어진 일과 발견된 바이러스의 존재를 일찍 공개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우한 연구소에서 진행한 '기능획득 연구'에 대한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이는 박쥐에서 뽑은 코로나바이러스를 합성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드는 연구로서 미래 팬데믹 사태를 막는 측면에서 지지를 받기도 하지만, 유출될 경우 사태가 심각해진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2014년 해당 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지난해 우한 기원설을 주장했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발표는 하지 않지만,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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