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설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변기를 개발한 한인 과학자가 올해의 '이그 노벨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은 어제 하버드대에서 시상식을 열고 화학·지질학, 문학, 기계공학, 공공보건 등 10개 분야에 걸쳐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이중 공공보건 분야에서는 스탠퍼드대 의대 소속 박승민 박사가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그가 발명한 변기는 대변 모양을 시각적으로 분석해 암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징후를 찾아내고 소변에 포도당이나 적혈구 등이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화학·지질학상은 왜 많은 과학자가 바위를 핥는 것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연구, 기계공학상은 죽은 거미가 자기 체중보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연구, 의학상은 시신의 양쪽 콧구멍의 코털 수가 같은지에 대한 연구, 물리학상은 멸치의 성적 활동이 해수 뒤섞임에 미치는 영향 연구진에게 각각 수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