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신원확인 난항
현재 천여명 실종 상태, 하루 10~20명 사망자 늘 수도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불리는 마우이섬 산불이 도대체 누구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전력회사에 대한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마우이 라하이나에서 거주하는 한 부부가 지난 12일 대형 전력회사인 '하와이안 일렉트릭 인더스트리'와 그 자회사 3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원고측은 허리케인 '도라'로 인해 강풍이 마우이섬에 불어닥쳤을 때 송전선이 끊겨 날리면서 스파크를 일으켜 산불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풍과 산불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그와 같은 위험을 알면서도전력회사가 전력을 차단하는 등 예방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편, 산불 사망자 수색이 25% 진행된 가운데, 사망자 신원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2명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현재 실종신고된 사람이 천명이 넘어서 향후 하루에 10명에서 20명의 시신이 매일 나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