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 전 LA Office에서 뵌 한 환자분이 하신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폭탄과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진 심장약 이야기입니다.
심근 경색 때문에 스텐트 시술을 받으신 50대 아버님께서 요즘 운동을 하면 가슴이 뻐근하다고 해서 오셨습니다.
그러면서 가슴이 뻐근한 증상이 있으실 때에 써볼 수 있는, 혀 밑에 넣는 약인 Nitroglycerin이라는 약, 혹은 Nitro라고 많이 알고 계시는 약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아버님께서, “그거 폭탄이랑 같은 성분이라던데? 그래서 난 그 약 안 먹어” 라고 하시더군요.
맞습니다. 이 약은 노벨상의 노벨이 만들어 유명해진 다이너마이트에 들어가는 성분과 같은 약입니다.
하지만 그 농도를 훨씬 낮추어서 폭발할 수 없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폭탄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 된 것입니다.
이 약은 평소에 주기적으로 하루에 한번 등으로 드시는 약이 아니라, 비상시에만 쓰는 약이며, 수많은 혈관들을 통해서 몸으로 흡수되면 혈관을 크게 만들어서 피가 잘 통하고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게 됩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내 생명을 구해줄 수 있는 Nitroglycerin, 모든 약이 그렇듯이 잘 알고 복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절대 폭탄이 아니라는 거, 안심하고 복용하실 수 있는 약이라는거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